사회 민중운동과 맥을 함께한 민중신학에 매료
정신대, 장기수 등 한국근현대 사회 문제에 관심
‘문익환 목사’를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목사. 선동가.민중신학자.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아버지.
이국땅 스탠포드 대학에서 문익환 목사를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고인이 된 문목사는 알고 있을는지.
이민 2세인 장윤식(미국명 폴)씨가 바로 장본인.
장씨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 사회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한국학 연구소에서 민중신학을 연구하고 있다.
UC 산타크루즈에서 심리학과 종교학을 전공한 장씨는 하버드에서 민중신학을 전공하여 신학석사를 공부했다. 이후 미국내에서 한국학 연구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UCLA로 옮겨 박사과정을 밟던 중 스탠포드대학의 한국학 연구소 소장인 신기욱 교수의 추천을 받아 이 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장씨는 주로 한국의 민중운동에 관심을 많이 쏟아 왔다. 한국의 민청학련 사건을 비롯하여 각종 노동, 통일 운동이 기독교 측 인사들과 많은 관련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기에 민중신학을 공부하던 장씨에게는 당연한 귀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민주화 운동에 열성이던 장씨는 기독교 사회운동의 본산격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인턴활동을 통해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접하기도 했으며 곧 한국으로 나가 한국 민중신학에 대한 연구를 폭넓게 진행할 예정이다.
장씨는 한국의 민중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한신대, 기독교 민중 운동을 위해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다고 한다.
시간이 나면 한국 사회운동의 메카인 명동성당에 가보기도 한다는 장씨는 “한국의 민중신학운동은 김재규 목사로부터 시작되었다”며 “그 이후 문익환, 안병무 박사 등이 김재규 목사의 제자로 한국에 민중신학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씨는 “문익환 목사는 사회운동을 하다가 민중신학을 하게 된 운동가”라며 “ 문목사의 동생인 문동환 목사가 진정한 민중신학자 1세대라 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에 대해 장씨는 “미국에 있는 한국학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독특한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의 근대역사 및 한국 언어에 치우친 다른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과 달리 한국의 현재 정치,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현대 한국을 진단할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내 한국학 전임교수는 한국학 소장인 신기욱 교수(사회학) 한 명 뿐이다. 그러나 올해초 유리시스템즈의 김종훈 박사와 본국의 팬택 그룹으로부터 받은 한국학 지원 기금을 통해 윌리엄 페리 석좌교수직과 팬택 펠로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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