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오버홀저 데뷔 2년만에 첫 우승
애런 오버홀저가 케빈 나를 제치고 한국내 첫 PGA투어 공인대회인 2004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총상금 355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올해 PGA투어 상금랭킹 52위인 오버홀저는 27일 제주 중문골프장(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5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1위에 올라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렸던 케빈 나(21·한국명 상욱)는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주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비록 정식 투어대회는 아니지만 오버홀저는 이날 승리로 투어 데뷔 2년만에 PGA공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하는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퍼터가 망가져 2라운드부터 탐 퍼니스 주니어의 퍼터를 빌려 쓴 오버홀저는 손에 익지 않은 연장으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행운도 함께 누렸다.
케빈 나도 후반 9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며 32만5,000달러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케빈나는 전반 거의 매홀 10피트 이내에서 버디 기회를 잡고도 퍼팅 난조로 8번홀(파4)까지 모두 파세이브에 그쳤다.
9, 10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헤매던 케빈 나는 그러나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숨을 돌린 뒤 까다로운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케빈 나는 가장 힘든 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8번홀(파4)에서 어려운 파펏에 성공,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친 히메네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죄송하다. 우승했어야 되는데...라고 말문을 연 케빈 나는 전반에는 본 대로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펏들이 안 들어가더라.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3라운드까지 15오버파 231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냈던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합계 11오버파 299타로 최종순위에서는 장익제와 닉 팔도에 1타 뒤진 2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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