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콧 시티
▶ U.S.40 도로 상가 집중 털려, 한인 주유소에는 주사기 강도 출현
한인 밀집 지역인 U.S.40 도로 상가 일대에 강도가 설쳐 상인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그동안 안전 지역으로 인식돼온 지역일뿐더러 범행이 대낮에 대담하게 자행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25분경 볼티모어 내셔널 파이크 9300블록의 한인 운영 주유소에 붉은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든 강도가 주인 오모씨를 위협, 금품을 강탈한 후 도주했다.
오씨에 따르면 범인은 손님을 가장, 카운터에 바짝 다가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주사기 안에 AIDS혈액이 들어있다며 찌르겠다고 위협했다. 범인은 이어 흰색 쓰레기 봉투를 내밀며 돈을 빨리 담으라고 다그쳤으며, 오씨가 돈을 넣어 건네자 플럼 트리 드라이브쪽으로 도보로 도주했다. 오씨는 피해액은 200달러 가량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20대 후반의 백인으로 6피트 가량의 신장에 마른 편이었다고 오씨는 전했다.
지난 해 이 주유소를 인수한 오씨는 “7년 동안 이 업소를 운영한 전 주인이 한 번도 강도를 당한 적이 없다고 했었다”면서 “안전 지역으로 알려져 안심하고 장사했는데 강도를 당하고 나니 불안해 캐쉬대에 방탄유리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주사기 강도는 하워드카운티에서는 신종 범죄로 지난 6월 볼티모어카운티에서 처음 출현했으나 8월 30대 범인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한편 이 사건과 동일범으로 보이는 강도가 1주일 뒤 인접한 샤핑센터내 대형 리커 스토어인 제이슨스에 침입, 금품을 털었다.
피해업주에 따르면 강도는 종업원이 돈을 빨리 건네지 않자 위협하던 총으로 머리를 가격, 부상을 입혔다.
또 이틀 뒤인 14일 오전 3시 44분경에는 인근 컨비니언스토어에 20대 초반 강도 2명이 금품을 털어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지역 상인들은 “최근 들어 강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 블록 떨어진 하이스 컨비니언스토어의 경우 3번이나 강도를 당했으며, 샤핑센터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한인 부부도 수 개월전 강도를 당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인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도 무장 강도가 드는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강도 행각이 자행되고 있다.
카운티 경찰은 “오전에 업소 문을 열때나 연 직후 강도가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 특히 이 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능한 혼자서 가게를 지키는 경우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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