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좋지만 내수부진 심각해
한국경제는 기록적인 무역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회복속도에 의해 경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샌프란시스코 무역관 김창규 상무관(사진)이 지적했다. 산업자원부 국제협력과장을 지내고 현재 SF무역관에서 재직중인 김 상무관은 30일 유니온시티 크라운플라자 호텔서 열린 북가주 해외한인 무역협회(OKTA-NC) 주최 제1회 북가주 한인 무역의 날 특강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다음은 특강 중 한국경제 및 세계경제 전망 관련부분.
한국의 수출은 호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후의 기록적인 증가에 따른 기술적 요인으로 증가율 자체는 둔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1,232억달러, 연간 전망은 2,450달러 안팎.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설비투자 조정압력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600대 대기업의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은 2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29.4%가 늘어날 것(63조7,000억원, 지난 8월 전경련 추정치)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및 서비스 분야의 투자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가계부채상환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이며 신용불양자는 올해 8월 현재 368만5,000명에 이르고 있고, 개인부채는 올해 2/4분기 현재 492조원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상승에 따른 가격압박요인이 커져 내수판매를 주로 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NAFTA), 유럽연합(EU), 동북아의 3각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달러화의 약세가 나타나고 이것이 세계경제에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반면 중국 일본 중동의 무역흑자 증가로 세계무역은 흑자지역과 적자지역으로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원화절상은 글로벌 달러약세, 경상수지 흑자, 외국환은행의 외환매도 등에 기인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성에 주목해야 하는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개혁개방 확대와 연7% 이상의 고도성장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년후에는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3위 경제강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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