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한인들이 레저 스포츠 업체인 ‘에이스 스쿠바’를 운영하던 윤성진(케빈)씨에게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지역 언론에 다른 피해자의 연락을 요청하는 광고를 게재, 물의가 일고 있다.
박춘기 전 워싱턴 스쿠바협회 부회장 등 20여명의 한인들은 이 광고에서 “윤씨가 한국과 뉴욕 등에서 한인들에게 많은 피해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며 “타 지역에서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일 염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확인이 끝나는 대로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한 공동 대응책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춘기씨는 “윤씨가 강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라이센스를 내주고 제고 장비를 비싼 값에 파는 등 작게는 100-200달러에서 크게는 4,000달러까지 피해를 줬다”며 “지난 8월 도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스쿠바 라이센스를 받기 위해서는 15-20시간의 이론 교육과 바다 혹은 호수에서 실습을 해야 하는데 윤씨는 30분 강의 만으로 라이센스를 내주기도 했으며 판매한 장비도 문제가 많아 큰 위험을 초래했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세사람이 윤씨에게 산 호흡기가 갑자기 수중에서 분해되는 바람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윤씨는 또 정식 라이센스 대신 컴퓨터로 자신이 만든 자격증을 발급하기도 했으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교육생의 등급을 마구 진급시켜 그 수수료를 챙겼다.
작년 11월 서울 플라자 2층에 사무실을 차리고 스쿠바 교육 사업을 시작한 윤씨는 등록비가 5,000-6,000달러난 되는 VIP 회원을 따로 관리하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점차 내막이 알려지자 지난 여름 모습을 감췄다.
워싱턴을 포함 뉴저지와 뉴욕에 사업체를 냈던 윤씨는 자금을 댔던 모 한인으로부터 고발당해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박씨는 “윤씨를 고발한 한인은 약 17만달러를 손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윤씨는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사기를 치고 도주한 것이 아니며 회원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또 “현재 뉴저지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손해를 본 사람이 있다면 직접 전화를 달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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