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성금을 납부하고 계시지만 저 역시도 이 같은 움직임에 일조함으로써 범 커뮤니티적인 대업에 힘을 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시카고 한인여성회 심해옥 회장
심해옥 시카고 한인여성회 회장이 지난 4일, 한인회가 주최한 가수 태진아 초청 송년의 밤 행사를 통해 문화회관 건립 성금으로 1만 달러를 쾌척했다. 암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내 각종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심 회장의 관심은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인 문화회관 건립 사업도 결코 비껴가지 않았다.
한 개인에게 있어서 1만달러라는 돈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심 회장은 한인사회내에서 문화회관에 관한 얘기가 처음 거론될 때 부터 ‘언젠가는 도움이 되야지’다짐하며 틈틈히 저축을 해 왔다고 한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 전 한인들이 곳곳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때의 화합과 결속이 다시한번 한인사회에서 발휘됐으면 좋겠습니다.”
심 회장은 “문화회관이라는 것은 한인들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상징적, 실질적 존재라는 점에서 한인이라면 성금의 크고 작음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 출신이다. 그 당시 이민선조들은 한인들의 긍지를 살리는 일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애국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분위기었다고 들었다”며 “이번 문화회관 사업 역시 전 동포가 열정과 성의가 모아져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나라사랑어머니회 시카고지부 오신애 회장 부부
세계 아동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나라사랑어머니회 시카고지부 오신애 회장과 부군인 이선구씨가 4일 열린 한인회 송년의 밤에서 1만달러를 흔쾌히 냈다.
문화회관 후원의 손길이 이어진 송년의 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한 개의 봉투가 전해졌다. 출연 가수인 태진아씨도 봉투를 읽으면서 놀란 듯, “1만달러를 기부했다”며 목소리가 떨렸으며 관객석에서도 ‘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1만달러라는 액수도 크지만 한인들은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고 한인사회를 위해 용기를 낸 이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진심으로 보내는 듯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극구 “큰 일이 아니라”며 겸손을 전한다. 부인 오씨는 “남편이 늘 생각해오던 일인데 어떻게 전달할 기회가 돼 용기를 냈습니다. 이민 생활 이제 30여년이 되는데 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하나는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문화회관의 경우 한인들의 오랜 숙원이고 워낙 큰 프로젝트로 벽돌쌓기가 시작되면서 여러 의견도 많고 지적이 많은 것이 사실, 그러나 말만으로는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법. 이들도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 “좋은 의견도 많고 전문가들의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모든 일이 경제적인 도움이 없으면 되지 않는 일로 우리 같이 평범한 한인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은 십시일반 성금을 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슨 일이든 큰일을 하려면 많은 의견이 있지만 문화회관은 우리의 미래인 후세와 한인전체를 위하는 길. 부인 오씨는 “문화회관의 필요성은 누구나 느끼는 일로 이제 모든 한인들이 참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송년의 밤 분위기로는 금새라도 문화회관이 지어질 듯한 느낌으로 빠른 시일내에 공사가 시작되고 완공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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