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말론(오른쪽)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에 발끈, 레이커스에 등을 돌렸다.
칼 말론 코비에 배신감 느껴 레이커스 복귀 거부
코비 브라이언트는 칼 말론 마저 쫓아낸 셈이 됐다.
‘메일맨’은 LA로 돌아오지 않는다.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때문에 칼 말론(41)도 잃을 전망이다.
코트 복귀를 고려중이던 말론은 최근 코비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에 발끈, 레이커스에 등을 돌렸다. 말론의 에이전트인 드와이트 맨리는 7일 “말론이 화가 나서 레이커스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맨리에 따르면 말론은 “강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도 항상 그의 코너에 서 줬는데 코비가 이럴 줄은 몰랐다. 배신감을 느낀다. 그렇지 않아도 코비가 나에 대한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더 이상 생각할게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은 남겨뒀다. 말론에 손짓을 하고 있는 팀들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마이애미 히트 등이다.
현재 말론의 뉴포트비치 집에서 여섯 블락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코비는 전날 XTRA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육감이지만 무릎수술을 받은 말론은 올해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항상 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현재 레이커스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뛰는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가 말론의 노여움을 샀다.
레이커스의 밋치 컵책은 잽싸게 나서 “코비의 의견이 팀의 의견과 같지 않다”며 “코비의 발언도 사실 풀이하기 나름인데 그런 이유로 말론이 레이커스에 등을 돌린다면 유감”이라는 성명서를 돌렸다.
NBA 역대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말론은 2002∼2003년 시즌 유타 재즈에서 1,800만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일생소원인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년에는 150만달러만 받고 레이커스에서 뛰었는데 우승도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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