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츠로 전격 트레이드된 랩터스의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
알론조 모닝 포함 랩터스행
No more‘에어 캐나다’
“닉네임을 뭐라고 바꿔야 하나.”
‘휴먼 하일라이트 필름’으로 불리던 토론토 랩터스의 올스타 가드 빈스 카터가 ‘에어 캐나다’라는 닉네임을 안겨줬던 캐나다를 떠나게 됐다.
랩터스는 17일 센터 알론조 모닝과 포워드 에릭 윌리엄스 및 애런 윌리엄스, 그리고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개를 받고 카터를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했다.
현재 부상자명단에 들어있는 카터는 랩터스는 물론 캐나다를 대표하는 NBA의 수퍼스타로 활약했으나 지난 수년간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고 최근에는 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트레이드를 요구해 왔는데 결국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카터는 올 시즌 평균 15.9점으로 커리어 평균 23.4득점보다 훨씬 처지는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랩터스 수뇌부는 카터가 개인적인 불만 때문에 고의적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 이번 빅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랩터스 선수들은 카터의 트레이드설이 오래전부터 돌았음에도 불구, 팀의 간판스타가 실제로 트레이드된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워드 다넬 마샬은 “너무 큰 타격이다. 캐나다에게 카터는 시카고 불스에게 마이클 조단과 마찬가지 존재였다”고 아쉬워했고 모리스 피터슨은 “트레이드설은 있었지만 그래도 쇼킹하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랩터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빅맨들을 대거 영입함에 따라 로렌 우즈가 지키던 허약한 골밑을 보강하고 급성장세를 보이는 크리스 보쉬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카터를 영입한 네츠는 모닝은 물론 2명의 윌리엄스를 모두 잃어 골밑에서 심각한 전력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으나 제이슨 키드, 리처드 제퍼슨 등 기존의 스타에 카터의 화려한 에어쇼가 가세하게 된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케년 마틴이 오프시즌 덴버 너기츠로 떠나간 뒤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네츠는 카터의 가세로 지난 수년간 동부컨퍼런스 정상을 유지했던 팀의 업템포 스타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팀은 19일 토론토에서 경기를 갖게 돼 카터는 트레이드되자마자 친정과의 경기에 나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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