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블레이저스와 계약
빠르면 오늘 홈서 데뷔전
“꿈같은 계약…이제부터 시작”
한국에서 ‘하킬 오닐‘로 부르는 7피트 3인치 장신 센터 하승진(19)이 한국인 최초로 NBA 코트를 밟는다. 지난 6월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종합 46번으로 자신을 뽑아준 포트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26일 마침내 계약, 빠르면 27일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홈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수도 있다.
하승진의 에이전트인 SFX사의 잔 김은 이날 “하승진이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으며 트레일 블레이저스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사실을 알렸다. 하승진은 잔 김을 통해 “진짜 꿈만 같다. 계약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풀타임 NBA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승진은 2라운드 지명 선수로써 개런티 계약을 받지 못해 그 동안 마이너리그 ABA의 포틀랜드 레인에서 기량을 키워왔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잔 내쉬 단장은 이에 대해 “하승진이 ABA에서 뛰는 모습에 만족했다. 앞으로 하승진의 출장여부에 대해 날마다 코치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승진은 한국 최장신 선수(223㎝)로 삼일중-삼일상고 시절부터 일찌감치 유망주로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해 12월 미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SFX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뒤 NBA에 도전장을 던졌다.
“키는 가르 칠 수 없는 것.” 하승진은 19살 나이에 이미 키가 샤킬 오닐보다 커 NBA 구단이 기회를 주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승진은 일단 영어와 미국 농구에 적응하라는 구단의 지시에 따라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기량을 가다듬었고 예상보다 빠른 6개월만에 정식 입단 계약을 맺게 됐다.
잔 김 에이전트에 따르면 하승진은 “ABA에서 뛰는 동안 큰 키를 이용한 블록슛 등 수비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지만 아직 공격력을 좀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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