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와 올리버는 6년간 이별과 상봉을 거듭하며 사랑의 방황을 한다.
뉴욕행 비행기 동승 남녀
사랑놀이 로맨틱 코미디
털 없는 인간 성성이를 연상케 하는 드미 모어의 새파랗게 젊은 연하의 애인 애쉬턴 쿠처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엉성하기 짝이 없다(쿠처가 나오는 코미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현재 상영중). 진정한 짝을 찾느라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뒤 마지막 순간에 서로 끌어안고 입맞추는 구태의연한 사랑 영화로 끝을 미리 정해 놓고 플롯을 그것에 맞추느라 억지를 부리고 있다.
사랑의 불확실성과 평생 약속에 대한 의문을 다룬 또 다른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모조품 같은 영화다. 두 주인공이 시간을 두고 만났다 헤어졌다 하면서 상투적인 소리를 늘어놔 반복감이 크다. 모든 게 다 좋아 보이는 연인들의 데이트용 영화.
얘기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 LA 공항서 시작된다. 공항서 애인한테 버림받은 에밀리(애만다 피트)와 그녀를 눈여겨보는 대학을 막 졸업한 올리버(애쉬턴 쿠처)는 뉴욕행 비행기의 동승객. 올리버가 기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에밀리가 뒤따라 들어와 즉석 섹스를 제공한다. 기내 섹스가 실연 치료제인가보다. 그래서 둘은 뉴욕서 잠시 데이트를 하며 아이들처럼 논다. 씩씩한 에밀리와 달리 어눌한 올리버는 6년 후를 기약(?)하고 헤어진다. 아직 부모 집에 얹혀 사는 올리버는 에밀리에게 집 전화번호를 적어주면서 6년 후 자기는 성공한 가장이 돼있을 것이라며 확인 전화해 보라고 말한다. 그 뒤로 에밀리는 사진작가가 되고 올리버는 웹사이트로 유아 기저귀를 파는데 둘이 두 번째로 만나는 것이 뉴욕이별 3년 후. 에밀리가 또 동거애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신년 전야를 혼자 보내기 싫어 올리버 부모 집에 전화를 거니 올리버가 아직 거기 살고 있다.
둘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면서도 이렇게 만났다 헤어졌다 하면서 과연 둘간에 갖고 있는 감정이 사랑인지 또는 우정인지를 잘 몰라 혼란해 한다. 둘을 떼어놓기 위해 각본은 올리버의 직장을 샌프란시스코로 옮겨놓고 또 뉴욕 출장을 시키면서 거리감을 조성한다. 굉장히 우연이 많은 영화로 쿠처가 무능한 연기를 한다.
나이젤 코울 감독. PG-13. Touchston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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