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예상밖 저조
미 경제에 성장률 둔화의 충격파가 일고 있다. 28일 연방 상무부의 발표 결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크게 떨어지며 2년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자 경제 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경제지표 악화에 물가까지 심상치 않아
일부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지적도
경기 일시 둔화 아닌 ‘중장기 침체’우려
1·4분기 GDP 성장률 3.1% 증가는 월스트릿 예상치인 3.6%보다 낮은 것이며 지난 4·4분기 성장률 3.8%보다 상당히 떨어진 것이어서 성장 기조의 브레이크가 확연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은 성장 기조 속 일시적 둔화를 뜻하는 ‘소프트 패치’를 우려하면서도 그것이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일시적 둔화가 아니라 중장기적 침체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로오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생산활동의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뒤엎고 2년반만에 최저인 2.8%로 떨어졌고 소비판매 증가율도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0.3%에 그쳤다. 반면 물가 상승세는 계속돼 1분기 개인소비지출 지수는 2.2% 증가로 3년래 최대치를 나타냈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도 0.6%나 올랐다. 특히 원유가와 개솔린값의 고공 행진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과 소비, 물가 등 경제 전반의 상황이 악화되다보니 일부에서는 스테그플레이션 진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의 경기 둔화가 소비, 투자 위축 및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방당국의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성장률 부진도 문제지만 물가 불안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높기 때문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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