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기업이
연 10만달러 이상 지출
일반 시선 곱지않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누리는 특전은 여러 가지다. 천문학적 연봉은 물론이고 럭서리 주택과 승용차, 최고급 골프장 회원권 등을 보너스로 받는다. 여기에 새로운 혜택이 최근 추가됐다. 바로 호화 자가용 제트기 이용이다.
USA투데이가 기업들의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나타난 CEO 개인 전용기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한 해 동안 CEO의 전용기 이용 비용으로 5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기업이 250개 이상, 10만달러 이상을 쓴 기업도 1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5만달러 이상 지출 기업이 140개, 10만달러 이상은 33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또 현재 전용기를 보유하거나 리스하고 있는 기업의 수도 1990년대초에 비해 70%나 증가한 1만6,000개로 집계됐다.
e베이의 CEO 멕 휘트먼은 2004년 개인적으로 이용한 전용기 비용이 23만여달러에 달했다. 연봉이 63만여달러인 루카디아 내셔널의 CEO 조 스타인버그는 개인 전용기 비용으로 쓴 회사돈이 연봉보다 18%나 많은 74만달러에 달했다.
LA-뉴욕간 왕복에 드는 일반 항공기 일등석 비용은 1,100달러 정도. 그러나 기업들이 공동 소유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 이용비는 시간당 5,000달러선으로 일반 항공기의 50배 정도이고 아예 전용기를 통째로 빌리는 경우는 100배에 해당하는 10만달러다.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전용기의 사적 이용을 기업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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