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심리연구 활발
비흡연자보다 우울증 걸릴 확률 4.7배
자살 위험·알콜 중독·마약 사용 높아
“흡연자는 교육수준 낮다” 고용 기피도
흡연율이 줄지 않고 있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3년 사이 담배를 끊은 미국인은 고작 3%에 불과하다.
흡연인구가 좀처럼 줄지 않자 최근 흡연자들의 심리와 금연실패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최근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우울증에 더 걸리기 쉽고 불안장애 및 심리적 질환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 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4.7배 정도 높고, 또한 불안장애, 정신 분열증, 주의력 결핍, 노이로제, 알콜 중독, 마약 사용에 더 빠지기 쉽다. 흡연자들은 자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의학전문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최신호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주민 90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흡연 및 건강습관을 조사한 결과,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나 가끔 담배를 피는 사람들에 비해 174% 정도 더 높게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거나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연구팀은 “흡연이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흡연과 자살 충동이 같은 연관성이 있는지 아직 그 원인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들이 나오면서 흡연자들의 고용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고용주들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흡연자들의 고용여부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 이미 시애틀의 한 투자회사는 흡연자들이 교육을 덜 받았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적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등의 여러 부정적인 이미지가 회사에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2002년부터 흡연자들을 고용하지 않기 시작했다. 흡연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에서는 흡연자들의 직장내 차별대우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통과를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어떤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니코틴 의존이 항우울제 효과를 내기도 했다. 니코틴 의존이 두뇌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촉발시키는 화학작용을 일으켜 우울증환자의 기분을 좀더 나아지게 만드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 것. 하지만 이 니코틴 테라피를 이용한 우울증 치료는 아직 논쟁중이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통한 니코틴 의존보다는 패치나 껌이 이용될 수 있으며 금연에도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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