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개 제트 리가 적의 졸개들을 때려누이고 있다.
쿵푸스타 제트 리 놀라운 감정연기
폭력행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프랑스 감독 뤽 브송(프로페셔널)이 각본을 쓰고 제트 리가 주연한 유혈폭력과 감상적인 부드러움을 교묘하게 결합시킨 특이하고 박력 있는 튀기 같은 영화다. 리의 지금까지의 영화들은 시종일관 치고 받고 때리고 부수고 죽이고 깨물고 차고 해서 그의 연기력을 거론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액션과 함께 감정연기를 그런 대로 잘 해낸다.
쿵푸 폭력액션 범죄영화이자 따스한 가족 영화로 폭력-드라마-폭력의 구성을 갖췄다. 리의 엄청나게 폭력적이요 잔인한 액션은 ‘메이트릭스’의 액션을 안무한 중국의 유엔 워 핑이 연출했다. 경탄을 금치 못할 만큼 속도감 있는데 마치 날렵하고 치명적인 발레를 보는 것처럼 아름답고 흥분된다.
영국 글래스고의 어릿광대 같은 무자비한 고리대금업자 바트(밥 하스킨스)는 어릴 때부터 자기가 키운 공격용 인간 개 대니(제트 리)를 빚 회수에 사용한다.
대니는 완전히 하나의 짐승으로 바트가 자기 목에 채워둔 금속 개목걸이를 풀어준 뒤 “죽여”라고 지시하면 목표 인간들을 처참하게 때려 누인다(지하 우리에서 누더기를 입은 채 갇혀 있는 대니는 프랑켄스타인 박사인 바트가 창조한 괴물 인간이다).
바트는 대니를 때로는 인간투견에 내보내는데 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난장판은 마치 검투사들의 사투를 닮았다. 그런데 대니가 눈 먼 피아노 조율사 샘(모간 프리맨)이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되면서 대니는 희미하던 자기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그리고 바트로부터 탈출한 대니는 샘과 그의 18세난 상냥한 의붓딸 빅토리아(케리 콘돈의 연기가 아름답다)가 사는 집에 한 가족으로 묵게 된다.
첫 액션 뒤 30분 정도 진행되는 이 3인 가족의 관계가 매우 상냥하고 아늑하다. 대니는 빅토리아로부터 식사예절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을 배우고 첫 키스까지 경험하면서 개에서 인간이 돼 셋이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데 라이벌 갱에게 총 맞아 죽은 줄 알았던 바트가 대니를 회수하러 나타난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중요하게 쓰인다. 루이 르트리에 감독. R. Rogu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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