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에 3-1로 이겨
CSKA 모스크바(러시아)가 상대팀 홈구장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에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UEFA컵 사상 첫 러시아팀의 우승을 달성했다.
모스크바는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바라데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04-05 UEFA컵 결승전에서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다니엘 카르발류가 혼자서 팀의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홈팀 리스본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러시아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UEFA컵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전반 28분 리스본의 호제리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마친 모스크바는 후반 12분 카르발류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알렉세이 베레조우츠키의 헤딩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스크바의 기적이 시작된 것은 이 때부터. 동점골 도움을 기록한 카르발류는 8분 뒤 유리 지르코프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내줬고, 유리 지르코프는 볼을 몰고 페널티영역으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어 총공세에 나선 리스본의 반격을 막아내며 역습 찬스를 노리던 모스크바는 후반 30분 역습상황에서 카르발류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르너 로베의 쐐기골이 터지며 3-1로 승리를 굳혀 원정응원에 나선 2천여 모스크바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모스크바의 발레리 가자예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모두 영웅이다.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며 감격했다. 그는 “리스본이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나올 것을 예상해 전반 20분까지 수비에 치중했다”며 “후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홈에서 UEFA컵을 모스크바에 내준 리스본은 지난 65년 페어스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84년 유로피언컵 결승에서 진 AS로마에 이어 3번째로 홈에서 치른 단판승부 결승전에서 패한 팀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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