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완 케노비(뒤)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결전을 벌이고 있다.
(Star Wars III: Revenge of the Sith)
제다이 아나킨은 왜 악의 하수인 됐나
시각적 효과 뛰어난 액션·러브스토리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먼저 중간부분 3편이 에피소드 4, 5, 6으로 나왔었다. 그 후 이들의 전편인 1, 2편이 나왔고 이번 것이 총 6편 중 마지막 완결편인 3편이다.
‘스타워즈’는 열광적인 고정 팬들의 영화여서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별 의미가 없는 컴퓨터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에피소드 3을 이해하려면 사전에 전 에피소드들을 공부하지 않고 보면 무슨 얘기인지를 알 수가 없다. 5편의 에피소드를 다 본 기자마저 에피소드 3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으니까.
에피소드 3은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가 창조해 낸 시각효과는 훌륭하다. 영화의 3분의2는 사람들은 장난감에 지나지 않고 그들을 둘러싼 CGI 효과가 압도적인데 영화를 보면서도 도무지 정이 가질 않는다. 영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인공인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악에 자기를 맡기는 과정에서 비로소 감정이 섞인 드라마가 이뤄진다.
그런데 이 영화의 큰 결점은 아나킨 역의 헤이든 크리스튼슨의 어정쩡한 연기.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그의 연기가 불편해 굉장히 눈에 거슬린다. 또 다른 결점은 정말 만화 같은 인물들의 대사들.
에피소드 3의 중심 플롯은 어떻게 해서 은하계의 선택된 자로 제다이였던 아나킨이 악의 화신인 검은 헬멧과 망토의 다트 베이다가 되었는가 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아나킨의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와 리아 공주의 출생의 비밀이 옛날 얘기처럼 재미있다.
액션 영화이면서도 상당히 러브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다. 아나킨이 선을 버리고 악을 택한 까닭은 사랑하는 아내 파드메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만)의 예언된 죽음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아나킨은 악의 임금인 시스(이안 맥디아민드)의 하수인이 된다.
아나킨의 정신적 방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사람이 그의 스승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레거). 스승과 제자의 광선검 대결(아이들 장난감 놀이 싸움 같다)에서 아나킨은 처절하게 패하나 그는 시스의 힘으로 다트 베이다로 변신한다.
시리즈에 나왔던 요다, R2-D2(이번에 맹활약을 한다). C-3PO, 두쿠 공작, 베일 상원의원, 추바카 등이 총 출동하는데 팬들의 야유를 받았던 자자 빙스까지 나온다. 사람 배우들보다 CGI가 만든 온갖 생물체들이 더 볼만하다. 영화는 끝에 가서 과거 시리즈의 이야기들의 실타래의 매듭을 말끔히 맺어 놓는다. PG-13.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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