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프라다, 중국서 만들기로
원가절감 위해 외주생산
일각 이미지 타격 우려도
앞으로 소비자들은 값비싸게 구매한 명품 ‘프라다 제조(made by Prada)’제품이 사실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사실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유명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가 불법복사품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인 파트리지오 베르텔리 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베르텔리 회장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회사 이득을 고려해 중국에서 외주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와 레저 의류가 중국 생산에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이탈리아 밖에서 그것도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은 세계 패션업계에 엄청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그동안 세계 유명 브랜드 ‘짝퉁’의 본고장으로 불릴 정도로 불법 복제품이 난무하고 있어 프라다가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른 세계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원가 절감을 고려해 중국 생산을 검토했으나 이미지 실추 때문에 생산 기지를 선뜻 옮기지 못했다. 프라다는 현재 모든 의류와 액세서리류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품 중 40%는 자체 공장에서, 나머지는 이탈리아 내부에서 하청업체에 맡겨 생산해 왔다.
베르텔리 회장은 이례적으로 이렇게 직접적으로 중국 진출 구상을 밝히면서 ‘잔잔한 수면에 돌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해 유명 패션 브랜드업체의 중국진출에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는 덧붙여 “중국에서 프라다를 생산해도 품질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텔리 회장은 이를 위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프라다 제품은 ‘프라다 제조(made by Prada)’라고 표기해서 기존의 이탈리아 제품하고 구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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