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민이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며 기뻐하고 있다.
행운의 15번홀 홀인원…LPGA 코닝 클래식 챔피언
강지민(24)이 커리어 첫 승으로 ‘LPGA 코리아’의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마일이 “LPGA투어서 베스트”라는 강지민은 29일 뉴욕 코닝 컨트리클럽(파72·6,062야드)에서 열린 코닝 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 4관왕 출신 이미나(24)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물꼬를 텄다.
강지민은 2003년 ‘Q스쿨’에서 대기 선수 자격을 받는데 그쳐 지난해 퓨처스투어에 주력, 상금 1위로 LPGA투어 직행권을 따낸 뒤 10개 대회만에 챔피언에 올라 미 대학무대서의 명성이 거품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날 우승상금 16만5,000달러는 강지민이 데뷔 이후 받았던 상금 총액 9만달러의 곱절에 가까운 거액.
단독선두 카린 이세르(프랑스)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지민은 14번홀(파5)에서 짧은 파펏을 어이없게 놓쳐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간 듯 했다.
그러나 15번홀(파3·125야드)에서 곧바로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다. 강지민이 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통통 튀어 홀로 직접 빨려 들어간 것.
18번홀(파4)에서도 행운의 여신은 강지민 편이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가 된 이미나의 티샷이 나무 밑으로 들어간 것. 이미나는 결국 4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단독 2위까지 놓쳤다. 전날부터 몸이 좋지 않아 고생한 소렌스탐과 공동 준우승.
한편 3라운드에서 코스 타이기록을 휘두르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한희원은 첫 8개홀에서 줄인 3타를 나머지 10개홀에서 다 까먹어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서 임성아(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6위)까지 4명을 ‘탑10’에 올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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