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발달정도와 적응 상태에 맞게
빠르면 질병 위험, 늦으면 성장지연도
아기의 이유식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이유식은 너무 빨리 시작하면 설사나 앨러지 같은 질병의 위험을 증대시키거나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반면 너무 늦게 시작하면 성장지연이나 면역기능 저하, 영양소 부족, 편식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이유식은 아기들의 발달정도와 적응정도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1세 이전에는 장 점막이 미숙해 음식물에 앨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많기 때문에 많은 소아과 전문의들은 이유식은 너무 일찍 시작하지 말고 늦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많은 부모들은 아기의 철분공급을 위해 생후 4~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곤 한다. 이 시기에 이유식을 하는 것이 철분공급 외 다른 이득도 있다. 최근 의학저널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는 4~6개월 유아에게 시리얼(아기용 곡물 죽 이유식)을 시작하면 유전적으로 셀리악 병(소아 지반병증, celiac disease)에 걸릴 수 있는 유아들에게서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셀리악 병은 밀, 호리, 보리등에서 찾을 수 있는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을 섭취하면 문제가 되는 질병. 글루텐이 소장에서 염증을 일으켜 설사와 영양장애로 이어진다. 이 질병은 어린시절 초기 복통과 설사 증상으로 진단된다. 콜로라도대학 유전병학과 연구팀의 질 노리스 교수는 1994년에서 2004년까지 유전학적으로 셀리악 병 위험이 있는 덴버의 1,560명의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이중 51명의 어린이는 셀리악 병 초기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어린이들은 글루텐 함유 음식을 생후 첫 3개월 안에 경험했는데 이들은 셀리악 병 발병 위험성이 4~6개월새 경험한 어린이들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개월 이후 곡물 이유식을 접한 어린이들의 경우 셀리악 병 발전이 더욱 경미했다. 연구팀은 일찍 곡물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들에게 셀리악 병 발병위험이 높은 것은 미성숙한 장 시스템이 글루텐 단백질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일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유식서 아기가 만 한 살이 될 때까지는 벌꿀을 피해야 한다. 또 과일은 6개월 후 먹이고 과일 중에서 딸기, 토마토, 귤, 오렌지는 생후 1년 뒤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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