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오늘 개막
최경주·케빈 나도 출전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가 현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과 2위 타이거 우즈, 3위 어니 엘스 등 소위 ‘빅3’가 총 출동한 가운데 2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4대 메이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대회들을 제외한 일반 PGA투어 대회가운데 탑클래스로 꼽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특히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대회로 매년 탑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즈-싱-엘스의 ‘빅3’를 비롯, 세계랭킹 탑15 가운데 10명이 뮈어필드 빌리지에 집결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를 건너뛰고 2주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의 대회 코스인 파인허스트 넘버2에서 연습라운딩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켈슨의 공백에도 불구, 대회 3회 우승자인 우즈와 디펜딩 챔피언 엘스, 그리고 현 세계 넘버 1인 싱이 집결한 필드는 화려하기 짝이 없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우즈는 “이 코스에서는 매 샷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 이 대회 우승자의 대부분이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상승세를 타고 US오픈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표를 밝혔다. 우즈의 말처럼 이 대회 챔피언들은 대부분 메이저 타이틀도 갖고 있으며 지난 12년간 우승자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이 없는 2003년 챔피언 케니 페리도 세계랭킹 11위의 막강한 실력자다. 결국 매스터스 코스인 어거스타 내셔널을 모델로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뮈어필드 빌리지코스는 진정한 실력자만을 챔피언으로 선택한다는 이야기. 이 때문에 우승후보로는 우즈-싱-엘스 등 최강 3인방외에 데이비스 러브3세, 마이크 위어, 데이빗 탐스, 애덤 스캇, 크리스 드마코, 페리 등 제한된 몇 명만이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또 다시 우즈와 싱 사이를 핑퐁처럼 오가고 있는 넘버 1 랭킹도 다시 새 주인을 맞을 수 있다. 우즈와 싱 가운데 우승자가 나오면 무조건 그가 넘버 1에 오르는 것. 우즈는 단독 2위만 해도 싱이 공동 3위 이하로 처진다면 1위 랭킹을 탈환한다. 지난달 바이런 넬슨챔피언십에서 컷오프를 당해 142연속 컷 통과 대기록에 제동이 걸렸던 우즈가 이후 첫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며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와 케빈 나(상욱)도 출전, 상위권 입상에 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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