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토너먼트 2R … 최경주 25위 주춤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가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솟아오르며 세계랭킹 1위 복귀에 성큼 다가섰다.
3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뮈어필드빌리지골프클럽(파72·7,26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제프 슬루먼(136타)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 대회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온 우즈는 이로써 대회 4번째 우승과 시즌 4승, 그리고 세계랭킹 1위 복귀 등 세마리 토끼 사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우즈와 함께 우승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던 ‘빅3’ 멤버 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은 나란히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3위 엘스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2위에 그치며 컷은 통과했으나 선두에 8타차로 뒤져 타이틀 방어가 어렵게 됐다. 또 세계랭킹 1위 싱은 전날 5오버파 77타로 휘청거리며 출발한 데 이어 또 다시 2오버파 74타를 보태며 최하위권으로 밀려 탈락했다.
첫날 거의 매 홀에서 버디퍼팅을 하고도 퍼팅이 받쳐주지 않아 3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우즈는 이날 샷의 정확도는 전날보다 떨어졌지만 1.9개가 넘던 홀당 퍼팅수가 1.636개로 크게 낮아지면서 선두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면 전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던 슬루먼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즈를 비롯, 조나단 , 팀 헤런 등 5명에게 1타차로 쫓기는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한편 1라운드에서 우즈와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던 최경주(37)는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해 공동 25위(3언더파 141타)로 내려앉았고 케빈 나(21·상욱)는 3언더파 69타로 분전, 공동 34위(2언더파 142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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