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에 우리집 아이 외숙모 생신이시라 외삼촌도 모시고 저녁을 대접하기 위해 부에나 팍에 있는 연지 얼마 안된다는 고급 한국 식당에 갔다. 그런데 들어갈 때부터 우리가 먼저 왔는데도 단골인 듯한 다른 손님을 먼저 자리에 앉혀 기분이 나빴다.
정작 더 큰 문제는 나중에 생겼다. 몇 가지를 시켜 식사를 끝내고 계산서를 보니까 312 달러가 나왔다. 조금 비싼 집이구나 하고 계산하려는데 어른들이 돈을 꺼내는 것을 보시고 “아무래도 계산이 잘못되었으니 살펴 보라”하시기에 보니까 75달러짜리 회 요리와 29달러짜리 정식, 11달러짜리가 모두 이중으로 찍혀 나와 115달러나 더 계산 된 것이 아닌가.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직원한테 물어보니 “아 이중으로 컴퓨터가 찍었네”하고는 아무 사과의 말도 없이 가더니 197달러로 정정해 가져왔다.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에 따질 것 없다 싶어 말없이 돈을 지불하고 나왔지만 지금까지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가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수를 했을 때는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한다.
알렉스 정/ 모리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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