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적응위해 의무진 비상
호텔방의 실내온도 높이고
식사량 평소의 80% 정도
쿠웨이트 전열 재정비 위해
파브코비치 감독 전격 해임
이브라임 새 감독, 필승 다짐
‘살인더위와 싸워 이겨라.’
독일월드컵 본선티켓 확보를 눈앞에 두고 8일 오전 10시45분(LA시간) 쿠웨이트와 맞붙는 한국축구대표팀 본프레레호의 최대 과제가 중동의 ‘살인더위’ 극복이 될 전망이다. 쿠웨이트의 낮 시간은 수은주가 섭씨 45도(화씨 113도)까지 치솟고 경기가 벌어지는 저녁시간에도 섭씨 35도(화씨 95도)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니 가히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쿠웨이트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더위와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무진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더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호텔방의 실내온도를 높이고 식사량을 줄이라는 특별 지침을 내렸다. 숙소온도를 섭씨 25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바깥기온과 10도 이내를 유지해 그라운드에 나설 때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는 더위에 의한 신체적 무력감을 피하기 위한 것. 또 식사량을 평소의 80%대로 줄임으로써 지나친 염분과 지방섭취를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선수단은 현지 도착후 뜨거운 날씨를 감안, 실외출입을 삼가고 호텔내 헬스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다가 현지시간으로 6일 밤(LA시간 6일 오전) 쿠웨이트시티 스포팅클럽 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한국은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로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된다.
한편 쿠웨이트는 지난주 사우디 아라비아에 충격적인 0-3 참패를 당한 뒤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감독을 해임하고 지난해 아시아컵과 올해초 걸프컵에서 쿠웨이트 대표팀을 이끌었던 모하메드 이브라힘 전 감독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감독은 지난 1월6일 사령탑에 취임한 지 5개월만에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브라힘 감독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에 0-4 대패를 당한 바 있다. 쿠웨이트는 이로써 이번 월드컵 예선 기간에만 4번째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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