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을 잡아라”
박세리·미셸 위등 한인낭자군 26명 대거 참가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쿼드러플 크라운’의 두 번째 왕관에 도전한다.
골프계 사상 첫 단일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목표로 내건 소렌스탐은 지난 3월말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2번째 관문은 9일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 록 골프코스(파72·6,48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지난 55년 창설돼 올해 5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US여자오픈에 이어 투어에서 2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과 권위의 대회다.
소렌스탐은 이미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차례 이상씩 모두 제패,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달성했다. 60타의 벽도 이미 깼고, 4년 연속 상금왕, 통산 60승, 그리고 현역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등 웬만한 기록은 모두 세웠다. 따라서 소렌스탐은 작년부터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에 포커스를 맞췄다.
L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은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샌드라 헤이니가 한번씩 달성했지만 당시에는 메이저대회가 2개 또는 3개밖에 없었기에 ‘더블 크라운’과 ‘트리플 크라운’은 있었어도 ‘쿼드러플 크라운’은 없었던 것.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목적의 5부 능선을 넘게 된다.
2003년에 이어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이 대회 코스가 전혀 생소한 곳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변수다. 18년 동안 이 대회가 열렸던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골프장 대신 올해 새로 대회장소로 선정된 불 록 골프장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아주 심한데다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쉽게 어려움에 빠지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도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박세리가 커리어 첫 승을 포함, 2승을 거둔 대회로 2003년에는 박지은이 소렌스탐과 연장 승부까지 벌인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안시현이 준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 대회 출전 선수 150명 가운데 16%에 이르는 26명을 내보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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