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前 홍보이사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14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은 해외도피 후 5년 8개월 만이다. 김 전 회장은 귀국 직후 대우사태 및 도피생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 형식의 ‘귀국의 변’으로 소회를 밝힌 뒤 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돼 대검찰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은 12일 김 전 회장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으며 귀국 날짜는 오래 전부터 14일로 잡혀 있었다며 한국시간으로 13일 밤 늦게 비행기를 타서 14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김 전 회장이 14일과 16일, 20일께 귀국 행 비행기를 예약해놓아 상황에 따라 귀국 날짜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측은 검찰에 귀국 날짜를 통보한 뒤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비행기를 탄 후에야 귀국이 확정되는 것이므로 정확한 날짜를 말해 줄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을 이틀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상황에 따라 병원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회장은 41조원의 분식회계와 10조원의 불법대출, 25조원의 재산 해외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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