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 칼럼에 기고한 ‘학군 좋은 동네’ 기사를 본 많은 분들이 필자에게 전화를 해 주셨다. 현장에서 뛰는 에이전트 입장에서 분석한 글이었는데 전화를 한 분들은 칼럼에 공감을 했거나 보다 심층적인 학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 분은 이 칼럼으로 인해 우리 집 값이 더 오를 것 같다는 말로 감사를 표했으며 어떤 분은 우리 한인들의 이상 교육열 때문에 어바인, 세리토스, 풀러튼 같은 지역의 집값을 터무니없이 올려놓았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한인들이 워낙 좋은 학군을 선호하다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일부 부모들은 ‘위장 전입’이라는 편법을 사용한다. 실제로 그 학군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주소만 빌리는 것이다. 이러한 위장 전입 문제는 비단 우리 한인커뮤니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끔씩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얼마 전 LA 통합교육구내의 한 고교에서 위장 전입 문제로 한인학생 수 십명이 강제 전학조치 됐다는 기사는 한인언론 뿐만 아니라 주류 유력 언론사에서도 크게 다른 이슈였다. 최근 위장 전입 이슈가 풀러튼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한인 학생들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하는 풀러튼 아메리지하이츠내 피슬러학교는 위장 전입학생들을 추려내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이 학교는 주택 소유자에게는 에스크로 종료서류, 모기지 페이먼트 고지서 및 재산세 고지서를, 그리고 세입자들에게는 세입자 보험증서와 유틸리티 고지서 등 실제로 단지내에 살고 있다는 증명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을 불허하고 재학생들까지도 타 학교를 전출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통 학교에서는 누구나 쉽게 작성할 수 있는 세입자 계약서나 유틸리티 고지서 한 개 정도의 거주 증명서만을 요구한다. 학교측의 입장에서는 단지 내 주민들이 내는 특별세(멜로-루스 택스)로 조성된 학교기관이기 때문에 정원을 초과하면서 타 지역 학생들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단지에 살면서 높은 재산세를 내는 학부모들도 타 지역 학생들의 위장 입학으로 인한 과밀학급 현상을 당연히 달가와 하지 않는다.
최근 이 단지내에서 2개의 주택 리스팅과 1개의 렌트 리스팅을 받은 필자가 불과 2-3일만에 각 리스팅마다 복수 오퍼가 들어와 쉽게 에스크로를 열 수 있었던 것도 학군 선호도와 위장 전입의 불똥을 피하려는 학부모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하워드 한
<콜드 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
(714)726-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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