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연습장마다 몰려 ‘성공과시’
비싼 채에 고급바지·셔츠
‘도전적 기질이 골프 적성’분석도
뉴욕 한인들의 골프 바람이 LA 못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20일 플러싱의 한 골프 연습장을 토대로 뉴욕 한인들의 골프 열기를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안내문의 대다수가 영어뿐 아니라 한글로도 적혀 있는 ‘앨리 폰드 골프 연습장’을 소개하면서 아침에 오는 손님의 대다수는 플러싱, 베이사이드 등에 사는 한인이라고 밝혔다.
이 연습장의 ‘제이 나’(Jay Na) 프로는 한국에서는 골프가 매우 비싼 운동이라고 지적한 뒤, 많은 한인들은 이 곳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싼 지에 대해 놀란다고 전했다.
나 프로는 “비싼 채를 사봐야 몸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다음날 비싼 새 채를 들고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던 조셉 자헬카(72)는 “지난 5년간 이 연습장은 동양인 출신이 엄격히 제한되던 곳에서 동양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앤토니 콜로나 티칭 프로도 고객의 약 80%가 한국인이라면서 “추운 겨울 딱딱한 연습장에 나온 골프광들의 99%는 한인이고, 나머지 1%는 중국인이다. 백인은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니 문(35)씨는 “단지 ‘나는 성공했다. 나는 부자다’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4,000달러짜리 골프채, 바바리 바지, 프라다 셔츠를 갖고 있다”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골프를 ‘보여주기 위한, 신분과 관련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도 3,000달러짜리 골프채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레슨비만 5,000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플러싱 컴퓨터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롱(43)은 그러나 “실패하면 계속 다시 시도해야 한다”고 골프의 성격을 규정한 뒤 한인에게 골프 연습장은 이민생활의 성공을 위한 도전의 축소판이라고 분석했다.
치과의사인 정모(50)씨는 한국인들이 골프를 좋아하는 것을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지난 5,000년 동안 한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여 많은 침략을 당했다”면서 “우리는 도전에 익숙해 있고, 인내력도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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