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라이고사 “교육위원 임면권·교육구 직원 문책권 줘야”
주 상원 청문회서 주장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당선자는 17일 다운타운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주상원 대도시 학교문제 특별위원회의 LA청문회에 출석, “교육위원회 위원 임명권, 교육구 소속 관료 문책권 등의 권한이 시장에게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아라이고사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LA통합교육구(LAUSD)의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 LA시장의 영향력 행사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학생들의 타지역 전학문제가 교육구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AUSD는 그동안 독립 조직으로 선출직인 운영위원회와 임명직인 교육감이 교육정책을 결정해 왔으며 LA시장은 교육구 정책 수립과정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이번 LA시장선거에서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교육정책 개혁을 주요 공약을 내걸었고 유권자 역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교육정책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교육정책 개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욜라 대학이 한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육정책은 후보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이날 연설에서 좋은 학군을 찾아 LA를 떠나는 한인 정서를 반영하듯 “학군이 나쁘다는 이유로 중산층이 도심지를 떠나고 있다”며 “교육구 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교사와 학부모 의견이 정책 수립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자는 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권한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교육정책 개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주의회에서 관련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날 청문회는 갈수록 저하되는 대도시 교육구 내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으며 보스턴, 시카고,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뉴욕 등 시장이 교육정책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미국 주요 대도시의 사례도 보고됐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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