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15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가 올해 US여자오픈 대회장소인 콜로라도주 체리힐스 컨트리클럽 코스의 18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메이저대회 3연승 ‘못’할수도 있을까?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의 7부 능선을 넘어설 것인가.
세계 여자골프 최고 권위와 전통의 무대이자 올 LPGA투어 시즌의 3번째 메이저대회인 제 60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이 23일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 빌리지의 체리힐스 컨트리클럽(파71·6,74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코스가 어렵기로 유명한 USGA 주관 대회서 소렌스탐이 메이저대회 3연승을 달성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계 사상 첫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목표로 내건 소렌스탐은 이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을 차례로 가볍게 제패, 이 대회까지 우승하면 3연승을 내달리게 된다. 이후로는 브리티시여자오픈 타이틀만 따내면 된다.
올해 8차례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우승과 1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소렌스탐의 압도적 전력은 한마디로 ‘공포’ 그 자체다.
한국은 항상 ‘인해전술’로 나가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서도 한국 이름이 출전자 명단의 20%를 육박,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이란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우승을 기대하기에는 올해 한국 선수들의 ‘실적’이 영 신통치 않다.
박세리와 박지은이 헤매고 있어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에 3타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준우승을 차지한 15살짜리 ‘장타소녀’ 미셸 위를 한국의 선두주자로 봐야한다. 그밖에는 장정과 박희정이 가장 잘 나가고 있다.
한편 체리힐스 골프장은 지금까지 여자 대회가 열렸던 어떤 골프장보다 긴 전장을 자랑한다.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도 이곳에서는 세컨샷을 4∼6번 아이언을 잡아야 하고 비거리가 짧은 선수들은 페어웨이우드로 겨우 온그린을 시도할 판이다. 또 18번홀은 원래 파5홀이지만 대회 때만 파4홀로 바뀐다.
골프장이 들어선 지역이 해발 1,600m의 고지에 위치해있어 공기의 밀도가 낮은 덕에 볼의 비거리가 약 10% 가량 늘어나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거리측정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다. 게다가 선수들을 괴롭히는 코스세팅으로 악명 높은 USGA는 러프 길이를 4인치 이상으로 높였고 그린 스피드도 한층 빠르게 만들어 98년 대회 이후 7년만에 오버파 스코어 우승자 탄생도 점쳐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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