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단체들은 21일 고교 졸업 필수인 리전트 시험의 합격선이 상향조정되면 영어가 익숙지 않아 일반 교과 과정도 따라가기 힘든 이민자 학생들의 고교 중퇴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적극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민자 연맹(NYIC)을 비롯한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뉴욕주 교육국이 올 가을부터 고교 9학년 신입생부터 고교 졸업 필수인 리전트 시험의 합격선을 기존 55점에서 65점으로 상향조정하는데 이는 이민자 학생들의 고교 중퇴율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정된 방안의 주요 내용은 살펴보면 올 가을 고교 신입생들은 5개 리전트 필수과목 시험 가운데 3과목을, 2006년도 신입생은 4개 과목을, 2007년 신입생부터는 5개 과목 모두 기존 55점 대신 65점을 받아야 합격으로 인정돼 리전트 졸업장 취득이 가능해진다.
이민자연맹은 영어학습자(ELL) 학생들의 리전트 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주 교육국이 ELL 학생들을 위한 대체 영어 시험을 마련하고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터 리베라 하원의원이 ELL 학생들은 모국어로 리전트 영어시험을 볼 수 있
도록 허용하는 법안(A4313)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마지 맥휴 이민자연맹 사무총장은 “이민자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ELL 학생들의 고교 중퇴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이들을 위한 어떤 교육적인 제도 장치도 마련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시험 합격선을 상향조정하는 것은 불합리 하며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한편 지난해 뉴욕시 고교에서 ELL 학생들의 중퇴율은 50.4%나 돼 고교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절반을 넘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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