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이자율 연5%’한인은행들 예금전쟁
한인 은행들의 금리를 앞세운 예금유치전이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올들어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율을 수시로 올려주는 고금리 연동 정기예금(CD)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출시하며 금리전쟁을 벌여온 한인 은행계에 CD 이자율이 연 5.0%에 달하는 상품까지 등장했고, 그동안 단순 이자율 경쟁에서 비켜서 있던 한미은행도 고금리 연동 CD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한 상황.
한인 은행들의 고금리를 앞세운 예금 유치전은 일부 은행들에서 금리를 높여 경쟁에 가세하면 다른 은행에서 다시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자율을 제시해 고객들을 유치하는 식의 무한 경쟁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말 미래은행이 당시로는 파격적인 연동 CD 상품을 도입, 금리전쟁에 불을 붙인 후 올들어 나라은행과 조흥은행, 유니티은행 등이 유사한 고금리 예금 프로그램을 잇달아 시행하며 맞섰고 이번달 들어서는 중앙은행과 한미은행까지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중앙은행은 6월 한 달 동안 금액과 기간에 따라 이자율 4.0∼4.75%에 우대금리 인상과 연동되는 CD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최근 한미은행도 역시 금액과 기간에 따라 초기 이자율 3.65∼4.0%의 연동 CD를 출시했다.
여기에 미래은행이 다시 이번주부터 예치금 10만달러 이상의 2년 만기 CD의 이자율을 연 5.0%까지 올리고 3년만기 적금의 경우 연 6.0%까지 높인 예금 프로그램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같은 파격적 이자율은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CD 금리보다 1∼2%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금리 전쟁 속에 고객들은 이자 혜택이 커지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에서는 경쟁의 지나친 가열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 은행들의 금리 경쟁이 서로 예금고 뺏어오기 양상이 되고 있다”며 “심한 경쟁 속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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