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22일 한 지역사회 조찬모임 초청돼 행한 연설에서 일본이 한국침략등 과거사에 더 이상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 미국내 동양계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모임에서 이를 들은 동양계 인사들은 한국이 일본의 동양 침략, 정신대 문제등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일본 정부와 합의 한 것이 아니냐며 한국 정부의 공식 해명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정 총영사는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력 인사들의 사교모임인 ‘골든게이트 조찬모임(GGBC)에 참석해 “한국정부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며 한국 정부는 이미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발언했다.
이날 중국계 샌프란시스코 수피리어 코트 릴리안 싱 판사등 중국계 참석자들은 한인사회 과거사 진상 규명 단체인 ‘바른역사 정의연대’(공동대표 정연진)등 동양계 단체들에 이메일을 보내 “정총영사의 발언이 한국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 매우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정상기 총영사는 이날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다르며 일본이 사죄를 하고서도 이를 뒤집는 망언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내용이었다”다 면서 “발언의 일부분과 발췌해 문제 삼는 것은 발언내용 전체를 곡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총영사는 “그간 일본 총리들이 수 차례 사죄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은 더 이상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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