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사교모임에서 ‘한국정부는 더 이상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상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입장이 유사하나 상호 처지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 오해의 발단인 것 같다”고 23일 해명했다.
그러나 정 총영사는 지난 3월 17일 NSC의 성명내용을 인용하면서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참여정부의 일관된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일본의 사죄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발언이 아닌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총영사는 또 중국과는 달리 한국은 지난 95년과 98년 일본 총리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받았으며 한국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바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지 않았고 4년간 일본과 정상교류를 동결하고 있는 중국과는 처지가 다르다고 전날 발언을 해명했다.
정 총영사는 한국정부는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일본이 보이고 있는 퇴행적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일본이 독일이 보여준 것처럼 분명히 과거사를 청산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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