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행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한국어 클래스 5학년 학생들이 장보고를 주제로 한 연극 ‘해신’을 공연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한국어 클래스 30명
애국가 열창 부채춤
‘해신’각색 연극까지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코행가 초등학교 졸업식. 24일 열린 LA한인타운 한복판의 코행가 초등학교 졸업식은 한국에서보다 더 한국적으로 열리는 이색적 풍경이 연출했다.
사실 이번 졸업생들은 유치원부터 이중언어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선택해 영어와 함께 한국어를 배워온 한국어 클래스 5학년 30명의 졸업식.
미국국가와 애국가가 함께 열창되고, 졸업연설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것은 물론이고 핵심인 졸업행사는 인기를 모았던 한국드라마를 각색한 연극 ‘해신’이 자리를 잡았다. 부채춤, 사물놀이, 탈춤은 사이사이를 잇는 양념이었다.
당연히 한인 학부모가 참석자 대부분이었지만, 한인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참여하는 4명의 히스패닉 학생들은 이날 졸업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졸업생들이 2달에 걸쳐 꼬박 준비했다는 ‘해신’ 연극은 아이들의 뿌리 교육에 한류 컨텐츠가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음을 입증한 자리였다.
학생들은 인기 드라마 해신을 선택해 자체적으로 한국어 각본을 쓰고 영어로 번역했고, 소품과 무대장비를 준비하고 컴퓨터로 귀여운 광고물까지 직접 제작하는 성의를 보였다.
한국어반을 맡아온 김성순 이중언어 교사는 “교과서가 아닌 드라마를 이용하면 아이들이 훨씬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산 교육이 된다”면서 “인기드라마가 아이들 교육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행가 초등학교는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총 4개반 중 한국어반 외에도 스페인어 2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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