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라브레아’서 열린 예방 미팅 25명 참석… 한인은 한 명도 없어
지난 23일 밤 전체 입주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인타운 인근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단지내 커뮤니티 미팅룸. LAPD 강도살인과(RHD), 동양인수사과, 윌셔경찰서 공동주최로 열린 성범죄 예방 타운홀 미팅이 열렸지만 참석자는 단 25명. 이중 한인은 한명도 없었다.
경찰이 지난 1년간 LA 한인타운에서 한인여성 13명을 연쇄 성폭행하고 도주한 흑인 용의자 수사 과정과 주민들의 예방책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었다.
동양인수사과 한상진 수사관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장소에서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마련했는데 정작 한인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거의 모든 피해자가 한인인 이번 연쇄 성폭행 사건을 한인들이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내에 성폭행 사건 용의자 몽타주와 주의보, 타운홀 미팅 소식을 알리는 전단을 곳곳에 부착하는 등 홍보에 신경을 썼는대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 거액의 현찰을 보관하고 보란 듯이 고급 승용차와 값비싼 액세서리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한인들 특유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타운 강력범죄 예방에 한인들이 나서지 않으면 타운의 미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인들의 범죄 불감증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얼마전 윌셔경찰서에서 열린 한인 공공안전 자문위원회 월례모임에도 단 3명의 한인들만 참석, 행사를 준비했던 경찰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이 뿐아니라 거의 모든 방범 행사마다 한인들의 참여도는 극히 저조한 것은 한인들조차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한 한인 경찰은 “단체장은 얼굴 내밀기에만 신경 쓰고 일반 한인들은 방범에 문제 많다며 불평만 하지 정작 이런 모임에는 관심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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