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서리나 꺾은 크레이바스에 2-0 완파
동생의 빚을 언니가 대신 갚았다.
비너스 윌리엄스가 동생 서리나를 꺾고 올라온 질 크레이바스를 완파하고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 뛰어올랐다.
27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계속된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4회전(16강전)에서 윌리엄스는 이틀전 3회전에서 동생 서리나에 패배를 안긴 크레이바스를 맞아 첫 6게임을 모조리 이기며 단숨에 1세트를 6-0으로 따낸 뒤 2세트에서 첫 2게임을 내줬으나 다음 6게임을 휩쓰는 쉴새없는 몰아치기로 2-0(6-0, 6-2) 낙승을 거두고 동생의 패배를 톡톡히 앙갚음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동생을 꺾은 상대를 맞아 더 투지가 생겼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물론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은 나를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과 2001년 윔블던과 US오픈을 석권했으나 이후 부진을 보이며 지난 2년간 그랜드슬램대회 4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이날 날카로운 경기감각을 과시하며 우승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2번시드 마리아 사라포바와 탑시드 린지 대븐포드, 3번시드 아멜리 모레스모 등 여자 탑3시드가 모두 무사히 8강에 합류했다. 대븐포트는 15번시드 킴 클라이스터스를 2-1(6-3, 6-7, 6-3)로 격파했고 사라포바는 16번시드 나탈리 데치를 2-0(6-4, 6-2), 모레스모는 13번시드 엘레나 리코브체바를 2-0(6-4, 6-0)으로 완패했다. 이밖에 5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8번 나디아 페트로바, 9번 아나스타샤 미스키나, 12번 매리 피어스 등이 8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에서도 상위시드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탑시드 로저 페더러와 2번시드 앤디 로딕은 각각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기예르모 코리아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파했고 3번시드 레이튼 휴잇은 24번 테일러 덴트에 한 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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