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량사 권도현 주지 기자회견
▶ “문화원 지붕 높이 또다시 낮추는 공사는 없을 것”
지역 주민들과의 법정 공방에 대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왔던 무량사측이 최근 일부 언론의 사실 왜곡보도에 발끈, 지난달 29일 오후 무량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사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도현 주지(사진)는 “일부 언론에서 지역 주민들이 무량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도제한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것으로 보도하였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판결은 누가 이기고 지는 소송이 아니라고 판단,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소송과 관련된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이번에 일부 언론에서 얼토당토않은 보도를 해 당혹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 주지는 “1988년 팔롤로 지역 주민 13명이 당시 대원사로 불리던 현 무량사의 문화원 건물 높이의 고도제한과 소음문제를 이유로 2건의 소송을 제기 했었다”며 “이 중 소음문제는 1996년 순회재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고 이번에 사건이 불거진 고도제한은 2001년 법원에서 문화원 지붕 높이를 6피트 낮추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무량사측은 시기획허가국(DPP)과의 여러 차례 논의를 걸쳐 문화원 건물을 6.2피트 낮추기로 결정하고 시당국의 지침에 따라 공사를 단행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권도현 주지는 “이번에 언론에 보도된 고도제한 관련 소송은 상대측 변호사가 문화원의 건물 높이를 6.2피트가 아닌 9피트 낮추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대법원은 고도제한 문제는 소관 부서인 조닝심의위원회(ZBA)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이 사건을 조닝심의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라고 말했다.
권 주지는 “현재 변호사를 통해 이번 판결에 대한 조닝심의위원회의 빠른 입장 표명을 건의한 상태”라고 밝힌 후 “그러나 문화원 지붕 높이를 또다시 낮추는 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도현 주지는 “이번 사건으로 신도들과 동포사회에 혼란을 주어 송구스럽다”며 “사실을 바로 잡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도현주지는 오는 9월24일 문화원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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