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대 LA시장에 취임하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향후 시정 방향을 밝히는 취임연설도중 박수가 나오자 미소를 짓고 있다. <서준영 기자>
고등학교 중퇴 경력의 멕시코계 이민자 후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가 1일 제41대 LA시장에 당당히 취임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와 함께 꿈을 꾸자”(Dream with me)를 서두로 교육개혁, 환경개선, 교통난 해소, 거리안전 등 4가지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모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공립학교 개혁은 LA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조만간 유능한 교육자로 구성된 교육자문위원회를 설립해 LA통합교육구를 개선하는 장기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혀 교육개혁이 첫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선거 공약이었던 경찰력 증원을 통한 치안강화, 교통체증 향상, 개선된 환경정책 등을 다시 언급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취임 연설 도중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지원했던 은사에 대한 감사를 나타내며 “항상 나의 출신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연설에 앞서 스테픈 라인하트 연방 제9항소법원 판사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LA시장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 가주 헌법, 시 헌장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1987년 이후 첫 라티노 시장의 취임식에는 알 고올 전 부통령,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지사 및 연방의회 및 가주의회 의원, LA주재 외국공관장 및 시민 등 2,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거행됐다. 무더운 날씨와 교통통제로 인한 주차공간 찾기 전쟁 속에도 불구, 수많은 시민들은 식장 주변에 몰려 취임식을 지켜보았으며 비아라이고사의 낙태지지 반대 및 슈워제네거 주지사 반대 시위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취임 연설 시작 전 참석 귀빈들에 대한 인사 차원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이름을 언급하자 관중석에서 고함과 야유가 터져 나와 주지사의 추락하는 인기도를 반영했다. 요란한 관중의 야유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실례합니다. 오늘은 체통을 지키자”는 즉흥 연설을 15초 동안 한 뒤에나 잠잠해졌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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