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라 양 LA연방지검장(오른쪽)이 1일 한인 인신매매 조직 검거 작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연방·로컬 수사관 1천명, 매춘·밀입국 조직망 덮쳐
LA·SF 등 가주 전역 78곳 급습
30일밤 LA 일원과 샌프란시스코에서 2개의 한인 매춘, 밀입국 조직을 타겟으로한 동시 다발 연방 및 로컬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범죄용의자 검거작전<본보 1일자 A1, A5면>에는 무려 1,000명이 넘는 수사요원들이 동원됐으며 양 지역에서 총 44명의 조직원들과 148명의 매춘여성 등 모두 192명이 검거 됐다고 연방검찰이 1일 발표했다.
수사요원들은 이날 용의자들의 거주지와 업소를 포함해 LA, 샌퍼난도밸리, 애나하임, 샌타모니카, 레돈도비치 등 5개 지역내 28곳, 샌프란시스코에서 50곳 등 모두 78개 장소를 급습했으며 세이프 디파짓 박스와 은행계좌 등에 분산돼 있던 375만달러의 현찰과 수대의 차량을 압수했다. LA에서 검거된 한 조직원의 경우 개 사료를 담는 자루안에 10만달러의 현찰을 숨겨놓고 있다 적발되기도 했다.
연방검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는 조직원 10명을 포함, 총 54명을 범죄공모, 성매매, 밀입국 알선, 매춘을 위한 불체자 은닉 혐의 등 각종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당국은 달아난 조직원들은 지명수배 했다고 밝혔다.
지명수배 명단에는 두목중 한 사람인 정영준씨의 성을 따 ‘정’조직으로 불리는 LA조직은 또다른 두목급 김호경(타운 S룸살롱 대표), 김호성, 현 이, 정 권, ‘핑크’라고 알려진 한인여성 등 5명이며 역시 두목의 이름을 따‘영’조직으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 조직에서는 나우상, 김성용, 안명수, 이남영, 프레드 프레지어 등 5명이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다. 정 조직 두목인 정영준씨는 LA한인타운 3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연방검찰 조서에 따르면 조직원들 중에는 유흥업소 업주를 비롯 척추신경 전문의, 불법택시 기사, 마사지팔러 업주 등이 포함돼 있다.
데브라 양 LA 연방 지검장은 1일 연방국세청, LA 셰리프국,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 등 소탕작전에 참여한 수사기관들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소된 용의자들이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소 5년의 실형이 예상된다”며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매춘여성들의 경우 조직원들의 처벌을 위해 수사에 협조할 경우 추방은 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검거된 매춘여성들은 한국에서 캐나다나 멕시코로 건너간 후 국경을 넘어왔으며 밀입국 브로커에게 일인당 1만6,000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하고 미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은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매춘업계 종사를 택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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