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 축제장소 논란 타결
‘단식 불사’등 강온전략 적절 구사
정치권 네트웍 다각도 가동 효과
서울국제공원 개보수 공사 일정으로 야기된 한국의 날 축제 장소 논란<본보 6월29일 보도>이 문제 발생 단 이틀만에 LA시와 다저스 구단의 ‘공사일정 연기’라는 양보를 이끌어냈다.
이는 타운의 현안이 더 이상 외부의 결정에 의해 좌우될 수 없다는 한인사회의 성숙한 주인의식의 당당한 표현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날 축제 일정(9월22∼25일)을 고려하지 않고 7월부터 무리하게 개보수 공사를 강행하려 했던 LA시 공원국과 다저스 구단은 한인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정치적 네트웍을 다각적으로 가동하자 30일 결국 ‘공사일정 연기’에 합의하면서 손을 들고 말았다.
이번 ‘축제 장소’ 논란의 해결과정은 이제 시정부나 다저스와 같은 거대 기업도 한인사회를 만만히 볼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한인사회의 신속하고 결집된 대응은 29일 김남권 한국의 날 축제 재단 이사장의 ‘단식불사’ 선언에서부터 시작됐다.
‘축제는 한인 사회의 자존심’이라며 김 이사장이 ‘단식과 소송’불사를 선언하며 ‘뚝심’을 보여주자 김진형 축제재단 이사가 한인 정치인 보좌관 네트웍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폴 김 전 LAPD 커맨더는 발빠르게 시정부·의회 관계자 등을 접촉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사태가 확대되자 시 당국과 다저스가 협상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국제공원 개보수공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케빈 머레이 주 상원의원실의 스티브 김 보좌관이 가세해 ‘개보수 프로젝트 무산가능성’을 거론하며 쐐기를 박고 나서자 결국 시 당국과 다저스 구단이 ‘공사연기 합의’로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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