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한국일보 오피니언 발언대에 “4.29폭동은 한인들에게 불만을 품은 흑인들의 쌓인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된 사건이었다”라는 대목이 있다. 아직도 이런 인식을 가진 한인이 있다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던 흑인 로드니 킹의 구타 사건 경관들의 무죄판결 결과에 대해 들고일어난 4.29 폭동이 어찌하여 한 흑 갈등이란 말인가. 노먼디와 플로렌스 4거리에서 화난 흑인들이 지나가던 차량에 돌을 던지고 또 백인트럭 운전사를 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서 끌어내 폭행하던 장면을 못 보았단 말인가.
그 결과 자체 치안 능력이 부족한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던 대다수의 한인업주들이 피해를 본 것이며 흑백 갈등과 사법 제도의 모순으로 인한 것이지 결코 한인에 대한 흑인의 쌓인 분노는 아닌 것이다. 한흑 갈등이란 말은 주류언론에서 4.29 폭동의 원인을 다른 곳에 덮어씌우려는 정치인과 언론이 야합하여 몰아 간 것을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또한 많은 한인이 라티노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를 나도 목격하고 민망할 때도 있지만 라티노 역시 우리 한인들을 무시하는 말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대표적인 말이 “치노 꼬치노 (더러운 중국 놈)” 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무시하는 언어나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 한인 역시 반성하여야 하지만 그들 역시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한인만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안 된다.
빅터 리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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