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후반에 활동하였던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그로부터 천 년이 훨씬 지난 17세기에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다면 ‘소크라베이컨(?)’은 뭐라고 말했을까
아마도 “네 자신을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했을 것이다.
중국의 손자병법을 보면 ‘지피지기는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등장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 병법에 따르면, 적을 모르고 나만을 알고 있으면 한 번은 승리하고 한 번은 패배한다고 하며, 적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고 한다.
요즘 인기리에 방송 중인‘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 이순신장군은 이 같은 자세로 왜군과 싸워 이긴다.
올 연초에 상영되어 많은 관객들에 감동을 준 ‘말아톤’이라는 영화를 보면, 자폐증 증상을 가진 아들이 마라톤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며 주인공의 어머니가 코치를 찾아가 간절히 애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때 마라톤 코치는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아이에게 마라톤을 시키면 달리는 페이스를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장이 터져 죽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냉정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속에 주인공은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이 달리는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자신을 알고 자신을 둘러 싼 주변 환경을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 자신을 모르고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이 어떠한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자동차를 타고 자유로를 따라 2시간 남짓 북쪽으로 달려가면 곧 바로 휴전선에 도착한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이 그것을 모르고 알면서도 애써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정부와 주요 언론마저도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면에서 분단국가라는 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정책과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 GP에서의 총격난사 사건이 왜 일어났던 것일까.
대한민국이 처한 환경이 어떠한지, 또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이 어떠한 환경인지에 대하여 무지했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에서 만나기를 꺼려하는 직장상사는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첫째, 자신의 일에 대하여 무지한 사람. 둘째, 자신의 일에 대하여 무지한 동시에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
셋째, 자신의 일에 대하여 무지한 동시에 소신을 갖고 있으며 거기에 부지런하기까지 한 사람. 이런 사람들이 기업을 운영하고 국가를 운영해 나간다면 그 기업과 국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만큼 나를 알고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하여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나와 내가 처한 공동체의 생존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와이 오아후 순복음 교회
이장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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