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LA 일원에서 연방 및 로컬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매춘 및 밀입국 단속이 진행된 이후 LA 한인타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주문 배달 서비스 때아닌 호황
술집여성, 화장품 샵 등 발길 뚝
일부 한인 비즈니스 희비 엇갈려
주문 배달 서비스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나이트클럽이나 고급 주류판매점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반면 룸살롱 ‘언니들’이 낮 시간을 보내던 카페나 미용을 위해 들락거리던 화장품 가게나 미용실 등에는 발길이 뚝 끊긴 상태. 이 여성들의 행보에 따라 일부 한인 비즈니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LA 한인타운에서 택시영업과 함께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는 한 택시운전사는 “최근 집에서 비디오 테이프나 음식을 주문하는 여성들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면서 “단속 직후 며칠간은 화투 주문이 잇따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덕분에 나이트 클럽이나 ‘물 좋다’고 소문난 술집에는 ‘쭉쭉빵빵’ 여성들의 ‘단체 행차’가 잦아졌다. 안면 있는 손님과 ‘언니’ 사이의 우연한 재회가 이뤄져 안부를 묻는 진풍경이 벌어지는가 하면 술집에서의 즉석 부킹으로 삼삼오오 짝을 이뤄 노래방으로 ‘2차’를 떠나기도.
유학생 김모씨(25·여)는 “며칠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나이트 클럽에 갔는데 ‘언니들’의 단체 방문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그 여성들의 옷차림은 위험수위를 넘어설 정도”라고 전했다.
반면 커피샵이나 화장품 가게 등에는 언니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추세다.
한 화장품 가게 매니저는 “속눈썹 등 화장 소품을 찾는 언니들의 발길이 끊겼다”면서 “수입이 없어서인지 낮에 돌아 다니는 모습도 거의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 레스토랑의 종업원도 “얼마전만 해도 명품으로 치장한 10여명의 단체 여성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와 큰 소리로 ‘그 언니 관광비자인데 괜찮대?’ ‘추방 당할지도 모른다며?’라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면서 “그러나 단속이 강화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단체 ‘언니들 손님’이 거의 모습을 감췄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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