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우드빌리지…오픈 17시간전부터 밤샘 대기…계약까지는 20시간 걸려
▶ 일부선“한인들끼리 모여 가격상승”우려
코퀴틀람 타운센터에 위치한 웨스트우드빌리지 사전분양에 한인들 100여명이 전날부터 몰리는 기현상이 연출됐다.
한인들사이에서는 코튀틀람지역에 지어지는 콘도중 웨스트우드빌리지가 투자차원에서도 최적지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매자들이 무려 17시간전부터 분양사무소 입구에 대거 몰렸다.
이에따라 한인들이 밴쿠버 아파트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분양권 확보라는 절대절명의 기회를 갖기위해 구매자들은 비가내리는 칠흙같은 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 지어 모여들었으며, 허기를 달래기위해서 사전에 먹거리도 마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부동산 고위 관계자는 “사전분양 전날저녁 7시부터 구매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다음날 12시 분양오푼후에 가진 첫 번째 그룹의 구매자들이 오후 3시경에야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9일(토요일) 낮 12시에 오픈한 웨스트빌리지 사전분양은 현장입구에서 밤샘한 구매자들만으로 162가구가 모두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분양현장에서는 미쳐 분양권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구매자들은 전담 리얼터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같이 좋은 투자지를 사전에 귀띔해주지 않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같은 분양권 열기를 지켜본 일부 한인들은 “분양권을 따기 위해 밤샘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이곳 밴쿠버에서 일어났다”면서 “한인끼리 모여서 분양가를 높이는 ‘우리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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