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한 적 있으면 자녀의 지적장애 위험 21% 증가
▶ “임신 전부터 금연 필수”
출산 전 산모의 흡연 이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거 흡연한 경험이 있거나, 흡연량이 비교적 적은 경우에도 자녀의 지적장애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장문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박준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흡연력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보다 ASD 발생 위험이 평균 29% 높았다. 지적장애 발생 위험은 21%, ADHD 발생 위험은 18% 높았다.
2009~2018년 사이에 태어난 영아와 그 어머니 가운데 연구 기준을 충족한 86만여 쌍을 분석한 결과다. 산모의 흡연 여부는 출산 전 2년 이내에 시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검진 당시)으로 분류했다. 자녀는 2021년까지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해 지적장애, ASD, ADHD 진단 여부를 확인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임신 전 건강검진 당시 흡연 중이었던 산모의 자녀는 그 위험도가 더 뛰었다. ASD는 52%, 지적장애 44%, ADHD 발생 위험은 35%까지 치솟았다. 또한 흡연량에 따른 영향을 살펴본 결과, 현재 흡연 중인 경우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아이의 신경발달장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장 교수는 “86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자 코호트를 통해 산모 흡연과 자녀 신경발달장애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거 적은 양의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임신 전부터 선제적인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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