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17번홀에서 보기펏이 빗나가자 안타까운 제스처를 하고 있다.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첫날 6오버파 부진 84위
송나리·아리 오빠 송찬 공동 선두
백상배 미주오픈 챔프 제이 최 12위
한인골퍼 10명 미셸 위 보다 좋은 성적
15세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한국명 성미)의 매스터스행 꿈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11일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셰이커런 골프클럽(파70·6,966야드)에서 벌어진 제80회 US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이번에는 매스터스 출전권을 목표로 2주연속 남성대회에 도전한 미셸 위가 스트록플레이 첫날 6오버파 76타의 부진을 보여 156명 가운데 공동 84위로 처지며 64강이 겨루는 매치플레이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반면 송나리·아리 쌍둥이자매골퍼의 오빠인 송찬은 4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지난해 US주니어아마추어 챔피언 김시환이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 또 올해 백상배 미주오픈 챔피언인 제이 최(21)와 앤소니 김이 공동 12위에 오르는 등 10명의 한인골퍼가 미셸 위보다 좋은 성적으로 올렸다.
여자선수로 60년만에 첫 PGA투어대회 컷 통과에 도전한 지난주 잔 디어클래식 2라운드에서 막판 더블보기와 보기로 무너졌던 미셸 위로서는 또 다시 같은 악몽이 되살아난 백9이었다. 첫 10번홀까지 이븐파로 탑10을 유지해가던 미셸 위는 11번홀부터 더블보기-보기-보기를 쏟아내며 3홀동안 4타를 까먹은 뒤 17번홀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를 저질러 순식간에 탑10에서 64강 밖으로 밀려났다. 이로써 미셸 위는 12일 2라운드에서 최소한 순위를 20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64강이 겨루는 메달라운드에 진출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미셸 위는 이후 10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탑10 안쪽을 유지했으나 파3 11번홀에서 티샷이 앞쪽 워터에 빠지며 불운이 시작됐다. 미셸 위는 경기 후 “홀을 향해 똑바로 가는 아주 좋은 티샷이었는데 마지막 순간 강풍이 몰아쳐 마치 누가 볼을 잡아 채버린 것처럼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더블보기를 면치 못한 미셸 위는 충격을 받은 듯 다음 2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후 3홀을 파로 막았으나 파5 17번홀에서 또 다시 세컨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후반에만 6타를 잃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다른 한인선수들의 출발은 훨씬 좋았다. 송찬은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4개로 막아 4타를 줄이며 개럿 존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고 지난해 US주니어 우승자인 김시환은 1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이어 한국에서 온 송 전이 이븐파 70타로 공동 7위, 지난 5월 백상배 미주오픈에서 우승한 제이 최와 앤소니 김이 1오버파 71타로 공동 12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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