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성장 따른 현상… 과열경쟁?’
고객유치 경쟁 심화될 듯
아메리카 조흥은행 등(본보 11일자 26면) 최근 오렌지카운티에 한인은행의 활발한 진출은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력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아니면 발전 가능성만 염두에 두고 우선 지점부터 열어놓고 보자는 과열 경쟁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가든그로브를 비롯해 OC에 지점을 최근 오픈했거나 준비중인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지점을 열기 충분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잠재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서 한인 업소와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풀러튼과 어바인 지역의 한인 상권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 도시들의 시 청 관계자들은 한인 커뮤니티를 의식하고 있고 한인 정치인들도 시의회나 커미티에 진출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OC에서 가장 중심 도로라고 할 수 있는 비치 블러버드 선상에는 한인 업소들의 간판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LA에 본점을 둔 업체 중에서 상당수는 OC에 지점을 오픈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 판매 업체인 리본이 가든그로브에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지점을 열었다.
그러나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은행들이 OC로 몰려 들어와야 할 정도로 이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인구와 상권이 급성장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쟁 은행이 지점을 개설하니까 이에 뒤질세라 지점을 오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미, 중앙, 윌셔, 나라, 유니티, 새한, 조흥 등 한인은행들이 한정되어 있는 고객을 놓고 나누어 가진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은행들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들을 신설 은행에서 어카운트를 가져가는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한 은행의 지점장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늘어난 은행들을 흡수할 정도의 경제력이 있다고 현재로서는 볼 수 없다”며 “지금은 큰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 은행 매출이 감소될까봐 고객들을 다른 은행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한인 은행들이 OC에 지점을 늘려나가도 될 정도로 한인 상권이 성장했는지 아니면 과열 경쟁인지 현재 알 수 없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지금보다 더 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점은 사실인 것 같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