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 가족들과 친구의 손녀 돌잔치 겸 LA 나들이를 갔다. 거리가 멀어 특별한 일이 아니면 혼자서는 엄두를 못 낸다.
돌잔치는 2시경 끝나고 웨스턴 거리의 한 한인 백화점에 들렀다. 먼저 빵집에 들렀다. 15개에 10달러 하는 빵을 사고 진열대에 놓인 롤이 보기 좋아 아침 커피와 같이 먹을까 싶어 하나 더 추가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커피를 끓이고 롤을 찾으니 없었다. 냉장고 속, 차 트렁크 속을 식구들이 모두 왔다 갔다 하며 찾아도 없었다.
결국 빵집 전화번호를 문의해서 전화했더니 그 전날 카운터에 있던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 그 리고는 롤을 카운터에 두었는데 안 가져갔으니 우리의 잘못이란다. 당시 우리는 모두 카운터 앞에서 기다렸지만 분명히 카운터에는 빵 봉지가 하나뿐이었다. 우리가 백화점에서 거의 한시간 쇼핑했는데 우릴 찾아 건네줄 생각은 없었느냐 했더니 바빠서 그럴 수가 없었단다.
결국 LA로 다시 나가는 기회에 가지러 가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목소리는 끝까지 냉랭했다.
2주 후 우린 다시 LA에 나갔다. 아들 내외가 빵을 찾으러 갔다. 하지만 돌아 나오는 아들내외의 표정이 안 좋았다. 빵집 측의 좋지 않은 언사에 돈으로 찾아 왔단다.
나도 이민 34년에 비즈니스 25년째이다. 손님을 떠날 때까지 챙기고 좋은 대화 웃는 얼굴로 대하면 비즈니스가 번성하고 단골도 늘어난다. 그 빵집은 결국 손님 잃고 돈 잃었다. 찜찜한 2번째의 LA나들이였다.
Mrs. 백 샌버나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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