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동간의 부동산 붐은 주택과 상업용 건물은 물론 상가와 스몰 비즈니스의 권리금 수직상승에도 크게 기여를 했다.
근래에 스몰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마켓 시장을 둘러본 사람이라면 어지간한 자본금 가지고서는 웬만큼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매상의 가게를 매입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경험했을 것이다. 비싼 권리금 때문이다.
진정으로 쓸만한 가게인지 옥석을 가리기에 앞서 지금이 기회다, 누가 걸려드는 지 가격 한번 불러보자는 듯한 태도에 진저리가 날 정도이다.
한 분이 크게 매상이 되지 않는 소규모의 가게를 열자 두어달도 되지 않아 인수 가격에 얼마를 더 받아주겠다는 사람이 나서고 여기 저기서 가게를 팔라고 한단다.
일년도 안된 가게를 사고 들어와서 또 불과 몇 개월만에 권리금만 받아서 떠나는 상황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요즘 유행하는 여러 업종의 거래가 이와 비슷한 형태이다.
과거에 올드 타이머들은 힘든 장사 4~5년하고 숨 돌리기 위해 가게를 처분했다지만 요즘에는 장사도 단타요. 권리금 받고 일찍 떠나는 것이 요령 있는 장사꾼의 모습처럼 보인다
애당초 목적을 다른데 두고, 사업을 끌고 갈 의지가 없이 시작했으니 인계과정도 부실할 수 밖에 없고 뒤에 가게를 인수하는 누군가는 손해를 입을 게 자명하다.
이런 식의 거래는 본의는 아니더라도 남을 속이는 과정에 매우 가까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동산 거품이 몰고온 또 하나의 사회적 부작용 현상 때문에, 먹고 살아갈 장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우울한 요즘이다.
존 김 오렌지카운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