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가 캐나디언 여자오픈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LPGA투어 BMO 캐나디언오픈…
강지민·김주연 이어 올 3번째 새내기 한국챔피언
정일미 공동3위
한국여자프로골프 3관왕 출신 이미나(24)가 마침내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이미나는 17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할리팩스의 글렌 아버 골프코스(파72·6,544야드)에서 열린 BMO 캐나디언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려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올해 2차례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시즌 상금랭킹이 가장 높았던 이미나는 청주 상당고 동기동창인 김주연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지 3주만에 우승을 일궈내 ‘동창만세’를 불렀다. 이미나는 또 강지민, 김주연에 이어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올해 3번째 한국선수로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챙기며 13위였던 상금랭킹이 7위(64만3,933달러)로 더 올라갔다.
2002년 한국에서 상금왕과 다승왕, 신인왕을 휩쓸었던 이미나는 작년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 무대에 나선 루키로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지난 3일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또 한번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 2주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선두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미나는 무디가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이 부지런히 타수를 줄이며 추격전을 벌인 끝에 역전극을 연출했다. 13번홀까지 4타를 줄여 리타 린들리(미국), 정일미(33), 그리고 무디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미나는 14번(파5),15번홀(파4) 연속 보기로 우승의 꿈을 접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은 결과 경쟁 선수들이 줄줄이 타수를 까먹은 덕에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1타차로 쫓던 무디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갈 위기였지만 무디는 그린을 놓친데 이어 스리펏으로 2타를 잃으며 이미나에게 첫 우승을 선사했다.
3타를 줄인 캐서린 헐(호주)이 이미나에 1타 뒤진 8언더파 280타로 2위에 올랐고 정일미는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를 차지,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3일 동안 선두를 달렸던 무디는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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